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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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건조물방화죄 인명피해가 있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


올해 들어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화재는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평소에 각별한 주의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일부 화재 사고는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방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의로 불을 지르는 행위는 단순히 재산에 피해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게 다뤄집니다.


특히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에 고의로 불을 지르면 현주건조물방화죄가 성립합니다. 이는 단순한 방화죄보다 훨씬 더 큰 처벌을 받게 되며, 경우에 따라 상해나 사망이 발생할 수 있어 살인죄에 준하는 형벌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방화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항상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현주건조물방화죄 성립요건은


현주건조물방화죄는 사람이 거주하거나 현재 사람이 존재하고 있는 건물 등에 불을 지른 경우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이 범죄는 실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인명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성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되며, 그만큼 법적으로 무겁게 다뤄지는 범죄입니다.


이때의 ‘건조물’은 단순한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물 전반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주택뿐만 아니라 기차, 전차,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도 포함되며, 다양한 상황에서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건물이 주거용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거나 사용 중인 경우에는 현주건조물로 간주되어 이 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 자기 집에 불을 냈다면 이 혐의가 아닌 다른 죄명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범죄가 성립하려면 불을 지르려는 명확한 의도, 즉 고의성이 인정돼야 합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불을 지르지 않았더라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진화할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방치한 경우에는 역시 방화로 인정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현주건조물방화죄가 인정되면, 인명피해의 유무와 그 정도에 따라 처벌이 달라집니다. 단순히 불을 낸 경우에도 무기징역이나 3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며, 사람이 다쳤다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사망에 이르렀을 경우에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살인죄에 준하는 형량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차나 전차, 차량 등 교통수단에 불을 지른 경우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방화를 계획하거나 공모한 것만으로도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형법 제164조(현주건조물 등 방화)

① 불을 놓아 사람이 주거로 사용하거나 사람이 현존하는 건조물, 기차, 전차, 자동차, 선박, 항공기 또는 지하채굴시설을 불태운 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② 제1항의 죄를 지어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전문개정 2020. 12. 8.]


형법 제175조(예비, 음모)

제164조제1항, 제165조, 제166조제1항, 제172조제1항, 제172조의2제1항, 제173조제1항과 제2항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단 그 목적한 죄의 실행에 이르기 전에 자수한 때에는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한다. <개정 1995. 12. 29.>




방화죄와 실화죄 차이점은


현주건조물방화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고의, 즉 불을 지르려는 의도를 가지고 사람이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공간에 화재를 일으킨 경우여야 합니다. 그러나 불을 낼 의도가 없었음에도 부주의나 실수로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방화죄가 아닌 ‘실화죄’로 다뤄지게 됩니다. 이는 고의가 없는 상황에서도 화재로 인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기다리미를 사용한 뒤 전원을 끄지 않아 불이 나거나, 휘발유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다 인화되어 큰 불로 번지는 등의 사례는 모두 실화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환경에서, 특히 전기 작업이나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업무 중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업무상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업무상실화죄’로 판단되어 보다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됩니다.


또한, 개인의 과실로 인해 산림이 불에 타게 된다면, 이는 형법이 아닌 산림법에 따라 별도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산불은 공공 자산에 피해를 주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법적 책임이 엄격하게 따르게 됩니다. 


이와 같은 실화든 방화든,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민사 책임 또한 발생합니다. 불로 인해 누군가의 재산에 피해를 입혔다면, 복구를 위한 금전적 배상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까지 청구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 화재로 발전할 경우, 수억원대에 이르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화재는 순간의 실수나 부주의로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고의가 없었다 해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만,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려 했거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있었던 경우, 처벌 수위에서 감경 요소로 고려될 수는 있습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실형을


현주건조물방화죄는 그로 인한 재산 피해나 인명 피해를 고려할 때, 실형을 피하기 어려운 심각한 범죄입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고의로 불을 지른다면 그 후에는 후회만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범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 만약 고의가 아닌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라면, 방화죄로 처벌받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면, 이를 강력하게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입증 과정은 일반인이 스스로 진행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방화와 관련된 처벌은 매우 중대하므로, 억울한 점이 있다면 이를 명확하게 밝혀내는 작업과,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한 구제를 위한 별도의 법적 절차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처했을 경우에는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철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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